집 계약이 끝났다. 어제 부로 회사 계약도 끝났다.
당장은 딱히 할 일도, 갈 곳도 없다. 이 와중에 사는게 그닥 재밌지 않다.
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?
예전 같으면, 작은 가방 하나 들고 중장기 해외 여행을 갔을 터다.그러나 벌써 여러 차례에 걸쳐 60여개국 이상을 다녀본 우리는 여행이 별로 땡기지 않았다. 여행으로 밥 벌어먹고 살아도 될 것 같은 경험을 해왔는데, 뭐 얼마나 신나겠는가.
여행자로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어딘가 한계가 있다. 그저 겉만 훓는 듯한 느낌. 이번엔 한 곳에 좀 더 오래 머물며 보다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었다.
그 나라 속으로, 다른 문화 , 다른 사람들 속으로.
어학연수? 단지 외국어만 익히려고 몇 달이나 일 년 씩 연수를 가는 건 돈도 시간도 아깝다. 어학연수는 타이틀이 어쨌든 공부다. 공부가 재미있기는 어렵다. 또한 어학연수가 외국어 학습에 그닥 좋은 방법도 아니라는 경험과 생각이 있었다. 스마트폰 속 유튜브만 열어도 외국어 자료는 넘쳐나는 세상이다. 그래서 아예 고려하지도 않았다.
워킹홀리데이는 나이가 지나기도 했고, 대학까지 멀쩡히 마쳤는데 그 곳에서 3d라 불리는 업종에서 노동력 착취나 인종차별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. 단지 영어때문에? 불공평하다는 생각이었다.
뭘 해야 덜 심심하지? 재밌게 지내고 싶은데… 이런 와중에 아주 우연히 노르웨이 시민학교에 대해 들은 게 생각났다.
각종 스포츠, 아웃도어 활동, 예술 수업, 다국적 친구들과 사교활동 하면서 씬~나게 노는 학교가 있다는데, 이거 학교맞아? 어라! 캠핑에 스키장에 해외여행도 데려가 준다고?
밥은 삼시세끼를 넘어 하루 네 끼 준단다. 종종 간식도 주고.
더 욕심내서 영어나 노르웨이어 하나만 조금 익혀도 좋을 것 같고.
게다가 숙식비만 내면 되고, 학비는 공짜라고? 이렇게 놀러다니는데도?
그래서 그날 바로 결정했다. 가기로.
느낌이 왔을 때 따라야 한다.
부랴부랴 정보수집(거의 없다, 젠장, 노르웨이 대사관도 이런 업무에 거의 도움 안 된다. 여러분이 시민학교에 가고자 한다면 쉽지 않을 텐데,,,건투를 빈다.)하고 원서 접수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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